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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여행 - 동물친화적 "레이크우드(Lakewood) 골프장"

The 먼지 2024. 4. 23. 22:19

레이크우드 클럽하우스

 

동남아에 가는데 골프가 빠질 수 없어서

무거운 골프백 이고 지고 와서 처음 친 레이크우드 골프장

 

예약은 한국에서 몽키트래블을 통해 진행했다.


▶ 예약 방법 ◀

예약은 몽키트래블, 마이리얼트립 그리고 현지 사이트 등 여러 곳에서 가능한데,

모바일로 예약했던 내 기준,

보기 편했던 몽키트래블을 선택했다.

(현지사이트도 예약하려고 보긴 했는데,

아이러니한 건 한국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게 더 쌌다)

 

https://thai.monkeytravel.com/user/product/product_list.php?part=golf&city_id=1

 

방콕 골프 :: 몽키트래블

51 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thai.monkeytravel.com

 

먼저 몽키트래블에서 원하는 골프장을 선택한다.

 

여기서 내가 골프장을 선정한 기준은,

평점과 내가 머물던 숙소(스쿰빗)에서의 거리

그리고 가격을 중점으로 보았다.

이 기준에 제일 부합했던 골프장은 타나 시티였는데,

작년에 쳐봤으므로 패스

만약 처음 치러 가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시설 깔끔하고 골프텔이 있어서 새벽에 도착해서 잠깐 묵고 짐 맡기고 골프 치기 좋다)

몽키트래블 예약화면

 

첫 화면에 보이는 최저가가 다가 아니다.

스크롤을 쭉쭉 내리다 보면, 원하는 시간, 인원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 포함해서 가격이 쭉쭉 올라간다.

그래봤자 한국 1인 플레이 비용 = 방콕 2인 플레이 비용이다.

방콕도 주중과 주말의 비용이 다르니 잘 확인해봐야 한다.

*환율의 영향도 받는 듯 하다

 

상품을 선택하고 예약하기를 한 후,

결제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업체 측에서 예약확정서를 줘야지만 예약이 완료된 거다.

메일이나 카톡으로 오는데,

해당 확정서를 골프장에 가서 보여주면 된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레이크우드는 골프채와 골프화 그리고 우산이 렌트되는데, 

생각보다 싸지 않으니 골프가 목적인 여행이라면 본인 클럽을 들고 오는 걸 추천한다.


스쿰빗역에서 레이크우드

 

숙소 근처 스쿰빗역(sukhumvit)에서 레이크우드까지 그랩을 이용했다.

(지도는 대략적인 거리)

거리가 크게 멀지 않았고,

이른 아침 7시 티오프라 조금 얼마 안 걸릴 것 같지만,

태국의 아침은 굉장히 빠르고 활발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1시간 30분을 잡고 움직였다.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방콕에서 이용했던 대부분의 그랩 택시는

트렁크에 짐을 실어두지 않아서 골프백 2개를 편하게 넣을 수 있었다.

 

입구와 중앙홀

 

한국과 똑같이 클럽 백 드롭존이 있고,

안내를 받아 길을 쭉쭉 걸어가다 보면 중앙홀이 나온다.

중앙홀 좌측에는 남자 락커룸, 프로샵 그리고 프런트 데스크가 있고,

중앙에는 식당, 우측에는 여자 락커룸이 있다.

 

프로샵 및 가격표

 

프로샵은 한국과 비슷하고,

가격은 그리 착하지 않았던 거 같다.

프런트에 가서 예약확정서를 보여주면,

스코어 카드, 카트 키, 바우처, 캐디 배정서(?)를 준다.

나중에 스코어 카드와 카트 키는 캐디에게 전달하고,

캐디 배정서는 스타트 하우스에,

프로모션으로 받은 바우처는 그늘집에서 사용 가능하면 된다.

 

락커룸 내부

 

락커룸에 들어서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반겨준다.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있는 데스크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작성하면

락커키를 받을 수 있고, 라운드가 끝나면 수건을 받을 수 있다.

내부 구성은 파우더 구역, 마사지룸, 샤워실, 화장실, 사우나

그리고 회원전용으로 보이는 구역이 있었다.

 

락커

 

락커 크기는 한국과 비슷했다.

한국이나 태국이나 귀중품은 따로 잘 보관해야 한다.

 

샤워실과 화장실

 

샤워실 내부는 꽤나 컸고 깨끗했다.

화장실도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고 깔끔했다.

 

사우나

 

사우나실이 두 칸이 있었는데, 

하나는 습식 또 다른 하나는 건식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둘 다 사용중은 아니었다.

 

중앙홀 식당과 메뉴판

 

플레이 준비를 끝내고 아침 식사를 하러

중앙홀에 있는 식당에 앉았다.

가격은 한국 골프장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지만,

로컬 식당에 비하면 꽤 비싼 편.

일단 태국에서 먹는 첫끼로

Noodle with Soup(Pork, Chicken, Fish ball) 선택했다.

가격은 161밧 우리나라 돈으로 약 6400원 정도.

 

Noodle with Soup

 

누들을 시키면 면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지인은 Pork 국물에 면은 기억 안 나고, 나는 Chicken 국물에 Egg 면을 시켰다.

금방 조리되어 나왔고, 더운 날 뜨끈한 국물이 잘 들어갈까 했는데,

와 정말 맛있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Pork 보다는 Chicken 국물이 끝내줬다 (추천). 

보양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먹다가 칼칼하게 먹고 싶으면, 고춧가루를 넣어 먹으면 된다.

 

스타트 하우스 와 그늘집

 

식사를 다하고 스타트 하우스로 가서 캐디 배정서를 전달하면,

내 담당 캐디가 와서 카트 키와 스코어 카드를 받아간다.

캐디도 정말 복불복인데,

나는 복이 없었다.

라운드 내내 폰 하기 바쁘고, 물어보지 않으면 잘 알려주지도 않았다.

 

그늘집

 

전반홀을 끝내고 들린 그늘집

바우처로 이온음료를 사 마셨다.

음료는 물, 이온음료, 탄산음료 맥주 등 다양하게 팔고,

라면과 같은 음식도 팔았다.

일단 더운 나라에서는 물이든 이온음료든 많이 마셔줘야 한다.

물 많이 안 마신 지인은 치고 나서 일사병에 걸렸다.

홀 중간에도 그늘집이 따로 있으니 꾸준히 수분 보충하길.

 

골프장 강아지들

 

내가 제목에 동물친화적이라고 썼는데,

그 이유가 이 사진에 있다.

거의 대부분의 홀에 최소 2마리 이상의 강아지들이 보였다.

골프장에서 따로 키우는 건 아니고 그냥 지들 맘대로 사는 강아지인데,

그 누구도 쫓아내거나 하지 않고 같이 공생하는 느낌이었다.

(호주에 캥거루가 있다면 태국엔 강아지)

강아지들도 나름 순했고, 플레이에 크게 방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아지를 무서워한다면 레이크우드는 기피하는 게 좋을 듯하다.

 

라운드 후 맥주

 

구름이 꽤 많이 껴서 해를 덜 받았다 해도, 더운 건 더운 거다.

다 치고 나니 얼굴이 시뻘게지고

머리끝까지 열이 올라와서 맥주를 안 할 수가 없었다.

태국은 맥주를 시키면 얼음을 담아서 주는데,

얼음이 녹아 밍밍해지기 전에 다 마신다.

더운 날 땀 흘리고 후덥지근한 바람에 마시는 시원한 얼음 맥주는 그냥 천국이다.

 

전반 1번홀 가는 길

 

이날 화이트 티에서 쳤는데,

거리가 많이 안나는 나도 부담 없이 칠 정도였다.

OB보다는 해저드가 많았고,

페어웨이 상태 좋고 그린도 모래 땜질 해놓은 몇 군데만 빼면 스피드 감 있고 좋았다.

 

 

이상 내돈내산 방콕 레이크우드 후기

잘 쳤습니다.